안녕하세요, 아크로 박지선 원장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비행기를 타거나 높은 곳을 올라갔을 때처럼 귀가 먹먹하고, 내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듯한 경험! 있으신가요? 다이어트 도중 나타났다면 '이관개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아이유도 이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오늘은 이관개방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관(유스타키오관)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관으로 귀 내부와 외부의 공기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평상시에는 닫혀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일시적으로 열리게 되는데,
이관 기능 장애로
이관이 항상 열려있는 것을 이관개방증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관이 잘 열리지 않고 닫혀있는 것은 이관폐쇄증입니다.) 이관이 항상 열려있으면 공기 및 소리가 자유롭게 내외로 이동하면서 이충만감(귀가 먹먹함)과 **자성강청(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이 나타나며, 오래 서있거나 장시간 노래를 하거나
말하는 경우
비인강 점액이 감소되어 악화되고, 눕거나 고개를 숙이면 일시적으로 완화됩니다. 드물게 이명, 심하지 않은 어지럼증 및 난청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래 보이는 **ETDQ-7(이관기능장애 설문지)**는 진단척도는 아니지만, 중증도를 평가하는 도구로 많이 쓰이며, 총점이 14.5점 이상인 경우 이관기능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Eustachian Tube Function Test, Jeon Mi Lee, Hyun Jin Lee, Korean J Otorhinolaryngol-Head Neck Surg, 2022
공식 한국어판은 없으나 간단하게 해석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체중, 급격한 체중감소, 만성 소모성 질환에 의한 조직 위축,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으로 인한 이관 주위 근육 이상(긴장/위축), 호르몬 변화(임신, 경구피임약 복용), 구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방사선치료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출처Patulous eustachian tube dysfunction: patient demographics and comorbidities, BK Wardm Y Ashry, DS Poe, Otology&Neurotology, 2017
또한 미국 존스홉킨스에서 이관 개방증이 있는 190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위의 표처럼 체중 감량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인후두 역류질환, 스트레스/불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및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구개 긴장근의 긴장성 수축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문헌 보고에서 공통된 특징은 말랐으며,
발생 전부터
체중 감소가 있었던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여러 논문에서도 체중 감량 후 이관 개방증이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20년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ology에 게제된 연구에 따르면 이관 기능 장애가 없던 고도 비만자를 대상으로 비만 수술 6개월 후 이관기능을 평가한 결과 체중은 44.67 ± 13.10kg을 감량했지만, 76명 중 8명 (10.5%)에서 이관기능 장애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체중을 급격하게 감량하면 이관 주변 조직 (Ostmann's fat)이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이관이 항상 열려있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명확한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임신 중 발생했다면 출산 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다이어트가 원인이라면 다이어트 중단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호전됩니다.
껌 씹기, 침 삼키기 등의 행동도 완화에 도움이 되며, 탈수 및 스트레스도 악화 요인 중 하나이니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심할 땐 누워있거나 고개를 깊이 숙이고 있으면 완화됩니다. 원인을 제거해도 지속되는 경우에는 생리 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 비강 내 항콜린 스프레이 사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며, 만성 및 중증의 경우 이관 내 카테터 삽입술, 고막 절개술, 인조고막 패치술, 연골삽입술 등의 수술적 치료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침, 약침, 추나를 통해 이관을 조절하는 근육(구개긴장근 등)과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특히 턱관절 장애가 동반되거나스트레스로 구개긴장근이 긴장된 경우 효과적입니다.) 개개인의 몸상태에 맞는 한약 치료를 통해 전신 컨디션 회복과 이관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2023년 일본에서 발표한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한 한약 치료 논문을 참고해보면,

가장 다용되는 처방은 가미귀비탕과 보중익기탕이었고,

2021년 일본에서 발표된 논문에서도 22명에게 한약 처방(가미귀비탕, 우차신기환, 가미소요산 등)후 19명(86%)에서 호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 높은 고도의 빌딩이나 산을 올라갔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피로감이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도 일시적인 이관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잠깐 먹먹했다가 사라졌다면 조금 더 지켜봐도 됩니다.
하지만, 수일 이상 지속된다면
초기 치료가 중요한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료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아크로에서는 침, 추나, 한약 등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개선시켜 드리고 있으니 편하게 내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