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중단하면 무조건 요요가 올까?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동시에 약을 중단한 뒤 찾아오는 '요요 현상'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약을 끊으면 감량한 체중의 2/3가 돌아온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해 많은 분들이 우려합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실제 진료 데이터 기반의 연구 결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7,938명 추적 연구에서 드러난 의외의 결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발표한 한 연구는 주목할 만합니다. GLP-1 작용제를 사용하다 중단한 환자 7,938명을 1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였죠.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1년 후 평균 체중 재증가율은 **0.5%**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입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연구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요요를 막은 비결, '브릿지 테라피'
연구 대상자들은 단순히 약을 끊고 끝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절반 이상이 다른 형태의 비만 관리를 이어 나갔습니다.
- 약 **20%**는 이전에 사용하던 GLP-1 약물을 다시 시작
- 약 **27%**는 다른 기전의 비만 치료제로 전환
즉, 치료에 공백을 두지 않고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간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GLP-1 약물을 갑자기 중단하고 억눌렸던 식욕이 한꺼번에 폭발해 힘들어하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한 가지 치료에서 다른 치료로 넘어갈 때 중간 다리를 놓아주는 것을 ‘브릿지 테라피 (Bridge Therapy)’라고 합니다.
이러한 완충 단계를 통해 우리 몸이 변화에 적응하고, 식욕이 급격히 되돌아오는 것을 막는 것이 요요 방지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약이 좋은 '연결 다리'가 될 수 있는 이유
이러한 ‘브릿지’ 역할에 다이어트 한약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GLP-1 작용제는 포만감 신호라는 단일 경로에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중단 시 해당 경로의 통제가 사라지면서 식욕이 강하게 반동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한약은 여러 약재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다각도로 접근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을 줄여주거나, 저하된 대사 기능을 활성화하고, 식욕 조절과 관련된 여러 경로에 동시에 작용하여 보다 안정적으로 식욕을 관리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교정할 시간을 버는 것
GLP-1 치료를 중단한 후 한약으로 전환하는 브릿지 테라피는 억제되었던 식욕이 한꺼번에 돌아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기간이 스스로 식단과 운동을 조절하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몸에 익히고 정착시킬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입니다.
결국 어떤 약도 평생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약의 도움을 받는 동안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치료 종결 후에도 그 습관을 유지하며 스스로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 글은 위 유튜브 영상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임주혁 원장 · 아크로한의원 · 마지막 검토 2026-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