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크로한의원 박지선 원장입니다. 체중 감량을 진행하시던 중 갑자기 두드러기처럼 피부가 붉게 올라오고 심하게 가려운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해외에서는 케토 래시라고도 부르는 색소성 양진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언뜻 흔한 두드러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관리 방향이 다른 만큼, 오늘은 다이어트와 밀접한 이 피부 질환에 대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색소성 양진이란
색소성 양진은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팔다리, 쇄골, 이마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는 목, 가슴, 등처럼 몸통 부위에 주로 생기며, 한쪽보다는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봄과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고, 초기에는 국소적으로 가렵다가 점차 가슴과 등으로 그물 모양처럼 넓게 번지면서 가려움도 함께 심해집니다. 치료 후에는 갈색 색소침착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색소성 양진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이어트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원은 포도당인데, 탄수화물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몸이 지방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지방이 분해되며 케톤체라는 대사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생성된 케톤체가 혈관 주변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은 온도, 땀, 옷과의 마찰 같은 요인이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비만이나 당뇨 환자, 알레르기 체질, 헬리코박터균 감염, 아토피 피부염 과거력, 임신 중 호르몬 변화도 관련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편이라, 한 번이라도 색소성 양진을 겪으셨던 분이라면 이후 무리한 식이조절은 피하시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특히 더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방법
급격한 다이어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탄수화물 섭취량을 다시 늘리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빠른 감량을 위해 초저열량식이나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 식이를 계속 이어가시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식사량을 바로 늘리고 함께 치료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시려면 꽉 끼는 옷 대신 헐렁한 옷을 입으시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격한 운동은 잠시 자제해주세요. 목욕이나 사우나도 피하시고, 따뜻한 물보다는 시원한 물로 씻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자꾸 긁으시면 피부 손상과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으니 되도록 손대지 마시고, 얼음주머니를 가볍게 대주시면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호전 속도가 더딜 때는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며, 한약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 문헌에서는 양혈지황탕가감, 황련해독탕 등의 한약으로 색소성 양진을 치료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 치료 이후에도 일정 기간 재발 없이 상태를 잘 유지했다는 결과가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정리
색소성 양진은 붉은 발진과 심한 가려움이 특징인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급격한 탄수화물 제한 다이어트와 케톤체 생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재발이 잦은 만큼 증상 초기에 식사량을 조절하고 자극 요인을 피하시는 관리가 중요하며, 호전이 더디다면 약물 치료나 한약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다이어트를 중단하지 않고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나요? A.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이를 피하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다시 늘리는 정도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속도를 조금 늦추면서 진행하시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한 번 나았는데 다시 다이어트를 하면 재발하나요? A. 이전에 색소성 양진을 겪으셨던 분은 재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므로, 이후 다이어트를 진행하실 때는 초저열량식이나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을 피하시고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바로 대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일반 두드러기와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A. 일반 두드러기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갑자기 생겼다가 짧은 시간 안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은 반면, 색소성 양진은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이 이어지는 동안 서서히 번지고 치료 후 색소침착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드러기 증상이 반복되면서 다이어트 시기와 겹친다면 색소성 양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크로한의원에서는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중 피부 트러블이나 식이 조절이 고민되신다면 상담 문의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참고문헌
Kim, Jae Kyung, et al. "Prurigo pigmentosa: Clinicopathological study and analysis of 50 cases in Korea." The Journal of Dermatology 39.11 (2012): 891-897.
Mufti, Asfandyar, et al. "Clinical manifestations and treatment outcomes in prurigo pigmentosa (Nagashima disease):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JAAD International 3 (2021): 79-87.
검토: 박지선 원장 · 아크로한의원 진료원장 마지막 검토 2026년 9월 16일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