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골신경병증, 증상과 치료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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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골신경병증, 증상과 치료 방법은?

안녕하세요, 아크로 한의원 윤지해 원장입니다. 우리가 하루종일 사용하는 아래팔, 손목, 또 손가락에 찌릿한 듯, 저린 듯 이상감각이 생기거나 팔꿈치나 손목이 펴지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으신가요?

무엇보다도 움직임이 안되는 마비 증상이 생기면 큰 병이 아닐지 걱정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주로 아래팔과 손목에 감각이상이나 운동장애(운동마비)를 초래하는 요골신경 병증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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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골신경은 경추 58번 과 흉추 1번에서 나온 신경으로 이루어진 상완신경총에서 시작됩니다. 상완신경총의 후측 다발이 겨드랑이에서 나와 상완삼두근의 장두로 가지를 내고, 상완골의 뒷면을 돌아 상완삼두근의 내측두/외측두 및 주근에 가지를 내고 아래팔에 내려와 다시 한 번 상완요골근과 요측수근신근으로 가지를 내는데요. 이때 신경은 감각을 담당하는 천요골신경과 운동을 담당하는 후골간신경으로 각각 나뉘게 됩니다. 천요골신경은 첫번째부터 세번째 손가락손등~손목 부분의 감각을 담당하고, 후골간신경은 수근신근과 회외근의 운동을 담당합니다.

한마디로 목에서 시작되어 손목까지 이어지는 신경이라는 뜻이죠. 이렇게 주행경로를 복잡하게 살펴본 이유는, 신경이 어느 부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경은 매우 예민한 조직이기 때문에 몇시간만 압박되어도 마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요. **압박 부위에 따른 증상을 한 번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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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겨드랑이 밑에서 신경이 압박 받는 경우, 손가락과 손목관절은 물론 팔꿈치관절을 펴는 동작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주로 술취한 채로 의자에 앉아 겨드랑이 밑으로 주행하는 신경이 눌린 채로 잠들었을 때, Saturday night palsy라는 요골신경마비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자고 일어나서 손목을 펴는 동작이 안되는 증상, 즉 손목 하수가 나타나는 경우죠. 연인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나서 마비가 생긴다는 Honeymooner’s palsy나, 겨드랑이에 목발 잘못 짚고 나서 생기는 Crutch palsy 등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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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팔꿈치 주변에서 신경이 압박 받는 경우, 척측 수근신근, 지신근, 시지신근의 운동기능에 영향을 주어 손목부터 손가락의 펴는 동작이 제한되게 됩니다. 즉 손가락이 펴지지 않고 떨어지는 손가락 하수가 주된 증상으로 발생하는 위치인데요. 별다른 통증이나 감각이상은 없이 이러한 운동장애만 나타난다면 후골간신경 증후군(Posterior Interosseous Nerve Syndrome)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이때는 특히 엄지손가락의 외전/신전 운동도 제한받게 되고, 악력이 떨어져 물건을 잡는 동작이 잘 안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목 관절을 굽힌 채로 회내전하거나 편 채로 회외전 하는 동작을 자주 반복하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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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부위의 요골신경이 압박 받더라도, 운동장애 없이 약간의 민감함과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테니스 엘보의 통증과 자주 혼동하게 되는 요골관 증후군(Radial Tunnel Syndrome)입니다.

테니스 엘보의 통증 부위가 바깥쪽 팔꿈치와 그 바로 아래에서 나타난다면, 요골관 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은 그보다 조금 더 아래부위, 즉 바깥쪽 팔꿈치에서부터 5cm 가량 아래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요골관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 자체도 테니스 엘보와 비슷하게 팔꿈치 관절을 반복적으로 과신전+회전할 때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팔꿈치 바깥쪽으로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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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번째, 아래팔에서 신경이 압박 받는 경우, 아래팔과 엄지쪽 손목, 손가락에 **감각이상(저리거나 얼얼한 느낌 등의 이상 감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골신경의 하위 가지 중 천요골신경은 아래팔의 비교적 겉면을 따라 주행하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든 눌려서 문제가 발생되기 쉬운데요. 예를 들어 손목에 무거운 시계나 악세사리를 찬 경우나 손목밴드를 강하게 압박했을 때 모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천요골신경이 압박되어 나타나는 감각이상을 와텐버그 증후군(Watenberg’s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손목 건초염인 줄 알고 내원하시나, 천요골신경 압박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요골신경 압박 문제인 경우, 문제를 일으킨 원인만 해결해주어도 통증이 잘 나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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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손목관절이 신전이 안되거나 팔꿈치 아래로 통증이 있다면 모두 요골신경 병증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요골신경 포착이 의심될 때 기본적인 검사는 손목의 펴는 힘을 확인하는 신전저항 검사를 시행하여 신전근의 운동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지만, 손목을 펴는 동작이 안될 때에는 해당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들이 시작되는 곳과 끝나는 곳에 붙어있는 힘줄이 파열되었을 수도 있고**(신전건 파열)**, 외상이 있었던 경우 바깥쪽 관절융기의 골절이 동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테니스엘보우로 잘 알려진 외측상과염이나 경추신경근(CV6-7)의 병변이 있을 때도 손목 신전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팔꿈치나 손목, 손가락 관절들이 굳는 듯한 느낌(강직)이 있을 때는 관절염건초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특히 붓는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급성 염증성 질환을 필수로 감별해야 합니다.

또한 통증이 없이 근력만 약화되는 경우에는 요골신경 포착일 수도 있지만, 중추신경의 문제는 아닐 지 배제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따라서 팔꿈치 바깥 부위가 아프거나, 손목이나 손가락을 펴는 동작이 되지 않거나, 아래팔에 저리거나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는 등 증상이 생겼을 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꼭 내원하여 진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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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골신경의 문제인 것으로 진단을 받게 되시고 나면, 저희 아크로 한의원에서는 신경 압박 부위의 압통과 허혈 상태를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요골신경의 포착부위를 확인하여 해당 부위의 근긴장을 풀어 압박을 해소하고, 요골신경을 신장, 활주시키는 추나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손목을 젖히려 해도 젖혀지지 않고 아래로 툭 떨어지는 손목하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부분 큰 병이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되지만, 요골신경 마비로 인한 증상일 경우 큰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정도에 따라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지만, 마비의 8090%는 68주 이내에 회복됩니다.) 신경 압박 부위를 절개하고 유리술을 시행하는 수술 또한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를 받고나서 호전이 없을 때이니, 수술 고려 전 충분한 치료를 권장드려요.

증상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음주와 흡연은 피하시는 것이 좋고, 손가락 및 손목 관절에 받으시는 침, 전침, 추나 치료는 신경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운동마비가 왔을 때 집에서 해주면 좋은 운동으로는, 반대편 손으로 손목을 수동적으로 펴고, 아픈쪽 팔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 것입니다. 아래 영상을 따라하시되, 손을 들어올린 상태에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는 동작을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이 운동은 마비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근위축 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감각이상 등 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요골신경 활주 운동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아래 영상을 참고하여 도움받아보세요. 신논현통증한의원 아크로한의원이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