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크로 한의원 박지선 원장입니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시다가 담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래서 오늘은 다이어트와 담석증 의 관계,
그리고 요즘 많이 쓰시는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주사제 가 담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핵심 요약
• 다이어트 중 담석은 ①담즙의 콜레스테롤 과포화 ②담낭 운동성 저하, 이렇게 두 갈래로 생깁니다.
• 한국인 약 506만 명 코호트에서 체중을 20% 넘게 뺀 경우 담석 위험이 약 32% 높았습니다.
• GLP-1 주사제는 담낭·담도 질환 위험을 약 37% 높였고, 체중 감량 목적일 때 그 폭이 더 컸습니다.
• 예방의 핵심은 지방을 끊지 않기 + 천천히 빼기입니다.

- 다이어트가 담석을 부르는 두 가지 길
다이어트 중 담석이 생기는 길은 크게 두 갈래 입니다.
첫째, 담즙의 콜레스테롤이 너무 진해지는 것 입니다.
체지방이 빠르게 분해되면 간이 처리할 콜레스테롤이 한꺼번에 늘어납니다.
그러면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담즙산·레시틴보다 과도하게 높아지죠.
이렇게 짙어진 담즙에서는 콜레스테롤이 결정으로 가라앉습니다. 이 결정이 담석의 씨앗이거든요.
둘째, 담낭이 잘 안 움직이게 되는 것 입니다.
지방을 거의 안 먹으면 담낭을 수축시키는 호르몬 CCK(콜레시스토키닌)가 잘 분비되지 않습니다.
담낭이 짜이지 않으면 담즙이 안에서 고이고, 고인 담즙에서는 콜레스테롤 결정이 한층 잘 자랍니다.
저지방 위주로 무리하게 빼면 이 두 길이 같이 열리는 셈이죠.

- 한국인 506만 명 코호트, 어떻게 나왔을까요?
체중을 20% 넘게 빼면 담석 위험이 약 32% 높아지는 것 으로 보고됩니다.
Scientific Reports 2024에 실린 한국인 약 506만 명 코호트 연구 결과입니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6년간 추적했고요.
체중 변화에 따라 담석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봤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표에서 보시듯, 위험이 뚜렷이 올라가는 구간은 20% 초과 감량입니다.
5~20% 감량이나 요요에서는 증가폭이 크지 않았고요.
결국 살을 빼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빼느냐가 담석 위험을 가르는 갈림길이죠.

-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주사제는 어떤가요?
JAMA Internal Medicine 2022에 실린 메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76건, 약 10만 3,000명을 분석한 큰 연구인데요,
GLP-1 주사제는 담낭·담도 질환 위험을 약 37% 높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특히 체중 감량 목적으로 쓸 때 위험이 약 2.3배까지 올라갔습니다.
당뇨 목적(1.27)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차이거든요.
용량과 기간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고용량(1.56) 또는 26주 이상 장기 사용(1.40)에서는 위험이 분명히 높았습니다.
반면 저용량(0.99)이나 26주 이내 단기 사용(0.79)에서는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고요.
기전을 보면 앞에서 본 다이어트의 두 길과 사실상 같습니다.
GLP-1 주사제는 담낭의 움직임을 직접 떨어뜨리고, 담즙 배출을 늦춥니다 .
여기에 살이 빠르게 빠지면서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진해지는 두 번째 길까지 동시에 작동하죠.
약을 쓰든 식단을 극단적으로 줄이든, 결국 비슷한 길로 가는 셈입니다.

- 치팅데이가 위험한 이유, 급성 담낭염
가장 조심해야 할 순간은 굶다시피 하다가 갑자기 기름지게 먹을 때 입니다 .
담석이 생겨도 평소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문제는 치팅데이입니다.
지방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CCK가 폭발적으로 분비되어 담낭이 강하게 수축합니다.
이때 담석이 담낭관 입구를 막아버리면, 담즙이 빠져나가지 못해 안에서 압력이 오르고,
급성 담낭염 으로 이어질 수 있죠.
기름진 식사 30분에서 몇 시간 뒤 오른쪽 윗배가 아프다면 신호일 수 있으니
미루지 마시고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이런 분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 조건에 해당하시면 한 번 더 점검이 필요합니다.
• 비만이거나 비만 병력 이 있는 분, 여성, 40대 이상,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 주 1.5㎏ 이상 급하게 감량 중이거나, 초저칼로리·원푸드 다이어트를 하시는 경우
• 간헐적 단식과 치팅을 반복 하면서 복부 초음파로 담석 여부를 확인한 적이 없는 경우
•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주사제 를 고용량이거나 26주 이상 장기간 사용 중인 경우

- 안전하게 살 빼는 방법, 두 가지로 정리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지방을 끊지 않기 , 그리고 천천히 빼기 입니다.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2014에 실린
임상시험 13건, 약 1,836명을 모은 메타분석 결과입니다.
살을 빼는 도중에도 지방을 일정 수준 유지한 경우 담석 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됐죠.
올리브유, 등푸른생선, 견과류 같은 좋은 지방을 조금씩 챙기시면,
담낭이 규칙적으로 짜여 담즙이 고이지 않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속도도 마찬가지죠.
체중계 숫자를 빨리 떨어뜨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속도 로 천천히 빼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이어트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식사를 지나치게 줄이지 마시고, 규칙적인 식사와 가벼운 운동을 함께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감량 중 오른쪽 윗배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복부 초음파부터 먼저 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크로 한의원에서는 단기간의 체중 변화보다 식습관과 생활 리듬을 다듬는 행동치료 ,
그리고 안전하고 건강한 체중 감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담석이 발견되면 다이어트를 멈춰야 하나요?
반드시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이 없는 담석이라면 천천히, 그리고 지방을 적정량 유지하면서 감량을 이어가는 방향이 안전합니다.
다만 우상복부 통증, 발열, 황달 같은 증상이 생기면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Q. 한약 다이어트는 담석 위험과 어떤 관계인가요?
한약 다이어트는 처방뿐 아니라 식이와 생활 가이드, 행동치료까지 진료에서 함께 잡는 방식입니다. 앞서 본 담석을 만드는 두 경로(콜레스테롤 과포화 + 담낭 운동성 저하)는 결국 식습관에 크게 좌우되거든요. 담석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으신 분은 진료 단계에서 함께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이담(利膽, 담즙 분비·배출을 돕는) 작용이 있는 약재를 가감해 처방을 조정합니다.
마무리
정리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 담석이 생기는 길: ①담즙 콜레스테롤 과포화 ②담낭 운동성 저하
• 한국인 506만 명 코호트: 20% 초과 감량 시 담석 위험 약 32% 증가
• GLP-1 주사제: 담낭·담도 질환 위험 약 37% 증가, 체중 감량 목적일 때 2.29배까지
• 예방의 두 축: 지방을 끊지 않기 + 천천히 빼기
다이어트의 목표는 잠깐 줄어든 숫자가 아니라, 오래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는 몸입니다.
효과만큼 안전을 함께 따지는 것, 그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다이어트 중 담낭 건강도 함께 챙기는 길, 아크로 한의원이 돕겠습니다.
참고문헌
He, Liyun, et al. "Association of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Use With Risk of Gallbladder and Biliary Diseas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JAMA Internal Medicine 182.5 (2022): 513-519.
Lee, et al. "Long-term weight patterns and physical activity in gallstones." Scientific Reports 14 (2024).
Stokes, Caroline S., et al. "Ursodeoxycholic acid and diets higher in fat prevent gallbladder stones during weight loss: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12.7 (2014): 1090-1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