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로 한의원 박지선 원장이 인사드립니다. 다이어트 진료실에서 유독 자주 듣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커피도 수분 섭취에 포함되나요?", "여름엔 더 마셔야 하는 거죠?" 오늘은 이 질문들에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KDRIs)과 최신 연구 근거를 근거 삼아 답해드리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 성인 액체 권장량은 하루 1.0-1.2L 수준입니다. • 다이어트 중이거나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500mL~1L를 더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커피와 차도 수분 보충에 어느 정도 기여합니다. • 다만 하루 4-5L를 넘기는 과다 섭취는 오히려 몸에 해롭습니다.
공식 기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한국 성인의 액체 충분섭취량은 하루 1.0-1.2L이고, 음식으로 얻는 수분까지 합한 총수분 충분섭취량은 2.0-2.6L 수준입니다. 가장 최신 기준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5년마다 개정해 2025년 12월 발표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KDRIs)입니다.
| 성별 · 연령 | 액체 충분섭취량 | 총수분 충분섭취량 |
|---|---|---|
| 남 19-29세 | 1,200 mL | 2,600 mL |
| 남 30-49세 | 1,200 mL | 2,500 mL |
| 여 19-29세 | 1,000 mL | 2,100 mL |
| 여 30-49세 | 1,000 mL | 2,000 mL |
출처: 보건복지부 · 한국영양학회,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여기서 "액체"는 물, 음료, 우유를 뜻하고 "총수분"은 국·찌개·반찬·과일 등 음식 속 수분까지 더한 값입니다. 한국 식단은 국물음식 비중이 높아 음식으로만 하루 약 1,000mL의 수분이 들어오는 편이라, 액체를 1L만 마셔도 총수분 2L에 도달하는 셈입니다.
해외 기준과 비교해보면 한국 KDRIs 2025는 총수분 기준 남성 2,500mL·여성 2,000mL, 미국 IOM 2005는 남성 3,700mL·여성 2,700mL, EFSA 2010(유럽)은 남성 2,500mL·여성 2,000mL입니다. 미국 IOM 수치가 유독 높아 보이는 건 미국 NHANES 인구 조사의 중앙값에서 산출됐기 때문인데, IOM 스스로도 개인차가 커서 단일 권장량을 정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체중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임상 현장에서 자주 쓰는 공식은 체중(kg) × 30-35mL입니다. 50kg이면 약 1,500-1,800mL, 60kg이면 약 1,800-2,100mL, 70kg이면 약 2,100-2,500mL 정도가 나오는데, 활동량·체격·기온에 따라 개인차가 크므로 이 수치 역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다이어트 중 물을 더 챙겨야 하는 이유

물 자체가 지방을 태우는 것은 아니지만, 감량 과정에서 늘어나는 수분 손실과 변비·컨디션 저하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수분을 평소보다 더 챙기시는 게 좋은데,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방 분해는 화학적으로 물을 필요로 합니다. 지방세포에 저장된 중성지방이 분해될 때는 가수분해(hydrolysis)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는 물 분자가 화학 반응에 직접 참여한다는 뜻으로 생화학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메커니즘입니다. 다만 물을 많이 마신다고 지방 분해가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분해 속도는 칼로리 적자·호르몬·활동량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습니다.
둘째, 변비 예방입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식사량 자체가 줄고 단백질 비중은 늘어나며 식이섬유가 갑자기 많이 들어오는 등 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이 겹치기 쉬운데, 여기에 수분까지 부족하면 변비가 잘 풀리지 않습니다. 식이섬유와 수분은 짝을 이뤄야 하며, 한쪽만 늘리면 오히려 막혀버리기 쉽습니다.
셋째, 컨디션 유지입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로감·두통·어지럼증이 쉽게 오고 운동 퍼포먼스도 함께 떨어지는데,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 2007)도 탈수가 운동 수행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고합니다. 칼로리 적자로 가뜩이나 컨디션이 처지는 다이어트 시기에는 수분만 잘 챙겨도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꽤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중에는 평소 충분섭취량에 500mL~1L 정도를 더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권유됩니다. 70kg 성인이라면 평소 약 2.1L에 더해 2.6-3.1L 수준까지 늘리시면 됩니다.
여름철엔 얼마나 더 마셔야 할까

여름철은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계절입니다. 가산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자료로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기준이 자주 인용되는데, 이는 건설·농업 등 산업 현장의 직업적 열 노출을 전제로 한 수치라 일반 여름 야외활동과는 강도 차이가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상적인 무더위에는 하루 +500-1,000mL, 야외활동이나 중강도 운동 시에는 시간당 +500-1,000mL, NIOSH 기준의 격렬한 직업적 노동이라면 시간당 +710-950mL 정도가 제시됩니다(출처: NIOSH, Occupational Exposure to Heat and Hot Environments, 2016).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한 번에 1L 이상씩 빠르게 마시면 혈중 나트륨이 희석되면서 저나트륨혈증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2시간 이상 땀을 흘리는 운동이라면 전해질 보충도 함께 고려해야 안전하며, 스포츠음료를 적절히 활용하거나 식사로 염분을 보충하시면 됩니다.
수분 보충, 어떤 음료가 적당할까

| 분류 | 음료 | 비고 |
|---|---|---|
| ✅ 일상 대체 가능 | 물, 곡물차(보리·옥수수수염·현미), 카페인 없는 허브차(카모마일·페퍼민트·루이보스), 물+레몬 슬라이스 | 칼로리 0, 카페인 0 |
| ✅ 보조적으로 가능 | 블랙커피 (3-4잔/일 이내), 녹차·홍차 | 적정량 내에서 수분 보충에 기여 |
| ⚠️ 가끔은 가능, 일상 대체 X | 제로 칼로리 음료 (탄산·이온) | 인공감미료·인산·탄산의 장기 영향 미확정 |
| ❌ 비추천 | 가당음료, 100% 과일주스, 카페 디저트 음료(라떼·프라푸치노), 스포츠음료(일상용) | 칼로리 공급원, 일상 수분 보충용 아님 |
가장 안전한 일상 대체는 곡물차·허브차이고, 커피·녹차는 보조적으로만 활용하시고 제로 음료는 가끔 마시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커피가 탈수를 일으킨다는 오해도 많은데, 습관적으로 마시는 분이라면 커피가 탈수를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2014년 PLoS ONE에 실린 RCT(Killer et al., n=50, 3일)에서 하루 4잔의 커피와 같은 양의 물을 비교한 결과, 총체수분과 24시간 소변량, 혈청 삼투압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2015년 Journal of Science and Medicine in Sport에 발표된 Zhang et al.의 메타분석(16개 연구)에서도 카페인이 소량의 이뇨 효과(소변량 약 109mL 증가)를 보이지만 운동 시에는 이 효과가 상쇄된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즉 이뇨 효과 자체는 일상 수준의 수분 균형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빈속에 과량으로 드시는 건 자제하시고 커피가 물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제로 음료는 가끔은 괜찮지만 일상적으로 물을 대체하는 용도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인공감미료·인산·탄산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인데요, 가당음료를 제로 음료로 바꾸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원래 물을 잘 챙겨 드시는 분이라면 굳이 바꿀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실천 체크리스트

양보다 패턴이 중요합니다. 다섯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기준량은 체중으로 계산하세요 — 체중(kg)에 30-35mL을 곱한 값을 하루 6-8회로 나눠 드시면 됩니다.
- 다이어트·여름철에는 가산하세요 — 다이어트 중에는 +500mL~1L, 무더위나 운동 시에는 시간당 +500-1,000mL이며 2시간 이상이면 전해질도 함께 보충하세요.
- 한 번에 몰아 마시지 마세요 — 1L 이상을 한 번에 빠르게 마시면 저나트륨혈증 위험이 있습니다.
- 과다 섭취도 주의하세요 — 하루 4-5L 이상은 전해질 불균형, 야간뇨로 인한 수면 방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신장·심장·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는 분은 특히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소변색으로 자가 모니터링하세요 — 진한 노란색은 수분 부족, 연한 노란색은 적절한 정상 범위, 거의 무색·투명하면 과다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가장 단순하면서 정확한 자가 점검 방법입니다.

정리하면, 한국 성인 액체 권장량은 하루 1.0-1.2L·총수분 2.0-2.6L(KDRIs 2025)이며, 임상 공식은 체중(kg)×30-35mL입니다. 다이어트 중에는 평소보다 500mL~1L를 더, 여름·운동 시에는 시간당 500-1,000mL를 추가로 챙기시고, 일상 대체 음료로는 물·곡물차·허브차가 안전하며 커피·녹차는 보조적으로만 활용하세요. 다만 하루 4-5L 이상의 과다 섭취는 오히려 해롭다는 점도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는 단순한 조언 뒤에는 생각보다 따져볼 지점이 많습니다. 얼마나, 언제, 무엇을 마실지 함께 고려하시면 일상에서 훨씬 실용적으로 적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바른 수분 섭취 습관, 아크로 한의원이 함께 돕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커피나 녹차도 수분 섭취량에 포함되나요? A. 습관적으로 드시는 경우라면 포함됩니다. 카페인 음료가 물과 유사한 수분 보충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있고(Killer et al. 2014, PLoS ONE, n=50), 카페인의 이뇨 효과 자체도 메타분석에서 운동 시 상쇄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Zhang et al. 2015). 다만 하루 카페인 총량은 400mg 이하(아메리카노 약 3-4잔)로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다이어트 중에 물을 얼마나 더 마셔야 하나요? A. 평소 충분섭취량보다 500mL~1L 정도를 더 챙기시면 됩니다. 칼로리 적자와 식사량 감소, 운동량 증가로 수분 손실이 커지기 때문인데, 한 번에 몰아 마시기보다는 식사 사이사이 나눠 드시는 것이 핵심입니다.
Q. 부종이 잘 생기는데 물을 많이 마셔도 되나요? A. 신장 기능이 건강하다면 단순 부종이 수분 섭취로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항이뇨호르몬이 활성화돼 수분이 더 저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장·심장·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는 분은 수분 제한이 필요할 수 있으니 주치의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참고문헌
Killer, Sophie C., Andrew K. Blannin, and Asker E. Jeukendrup. "No evidence of dehydration with moderate daily coffee intake: a counterbalanced cross-over study in a free-living population." PLoS ONE 9.1 (2014): e84154.
Zhang, Yang, et al. "Caffeine and diuresis during rest and exercise: a meta-analysis." Journal of Science and Medicine in Sport 18.5 (2015): 569-574.
Sawka, Michael N., et al.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position stand: Exercise and fluid replacement."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39.2 (2007): 377-390.
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NIOSH). Criteria for a Recommended Standard: Occupational Exposure to Heat and Hot Environments. Cincinnati: NIOSH, 2016.
보건복지부 · 한국영양학회.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세종: 보건복지부, 2025.
검토: 박지선 원장 · 아크로한의원 진료원장 마지막 검토 2026-09-06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활동량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수분 섭취 계획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