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요즘 들어 손등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부위가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일상에서 정말 자주 쓰는 부위인 만큼 통증이 쉽게 생기고 회복도 더딘 편이며, 치료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관절에 이차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손목 통증을 부르는 대표 질환인 드퀘르벵 건초염, 그리고 교차증후군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플까요
주로 손목의 손등 쪽과 엄지손가락 쪽에 통증이 나타나며, 엄지와 손목을 움직일 때 삐걱대거나 걸리는 느낌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손을 비교해보면 아픈 쪽이 부어 있거나 뼈가 살짝 도드라져 보이기도 합니다. 대개는 엄지손가락 폄근을 과사용하면서 근육이 긴장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조작이나 마우스 클릭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교차증후군은 이런 동작에서 잘 생깁니다
교차증후군은 원래 노를 젓는 동작에서 자주 발생하던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마우스, 키보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가 대안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무게감이 있는 제품이 많아 모든 경우에 맞는 해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헬스장에서 바를 쥐고 하는 운동 역시 손목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건초염이 생기는 원리
인대와 힘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계속 마찰하면, 힘줄이나 그 힘줄을 감싸는 건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찰이 자주 일어나는 부위는 크게 세 군데로 나뉘는데, 어느 부위에서 염증이 생겼는지에 따라 드퀘르벵 건초염 또는 교차증후군(원위·근위)으로 구분해 진단하게 됩니다. 염증 부위가 다른 만큼 통증이 느껴지는 위치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단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과 촉진, 병력 청취를 종합해 진단하며, 대표적인 이학적 검사로 핀켈스타인 검사(Finkelstein test)가 쓰입니다. 이 검사에서 통증이 재현되거나 좌우 차이가 뚜렷하면 드퀘르벵 건초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교차증후군은 같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 검사 결과만으로 단정하기보다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치료는 침과 부항을 기본으로 하되, 약침과 추나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염증이 생긴 부위에 약침을 놓아 마찰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침과 추나치료로는 통증의 핵심 원인인 엄지손가락 관련 근육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치료 전후로는 같은 검사와 근력 측정을 다시 진행해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추나치료로 근육의 긴장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재발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에, 추나치료와 약침치료를 함께 진행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접근이 어렵지 않은 부위라 한의원 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편이지만, 일상에서 계속 쓰는 부위인 만큼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조금 좋아졌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치료가 온전히 마무리될 때까지는 생활습관을 조심하며 병원을 계속 찾아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냥 두면 통증이 만성으로 굳어지거나 근력이 떨어지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힘줄이 뼈에 붙는 지점에 관절염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가장 좋은 예방법은 해당 부위를 덜 쓰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사용과 마우스 클릭, 철봉처럼 손목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줄이고, 증상이 심할 때는 손목 보호대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 엄지손가락 폄근 주변을 가볍게 마사지해 근육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습관도 재발 방지에 보탬이 됩니다. 근육의 긴장이 통증과 염증의 핵심 원인인 만큼,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정리
손목 손등 쪽과 엄지손가락 쪽이 아프고,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까지 있다면 드퀘르벵 건초염이나 교차증후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길 권합니다. 혼자 참기보다는 이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회복을 앞당기는 길입니다.
손목 통증이 걱정되신다면 상담 문의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검토: 임주혁 대표원장 · 아크로한의원 대표원장 마지막 검토 2026-09-16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증상과 병력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