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는 등산이나 걷기, 가벼운 운동을 즐기시다가 통증이 생겼다는 분들이 유독 많습니다. 오늘은 이런 분들이 자주 진단받는 무릎 질환인 거위발 건염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이름부터 살펴보면, 거위발 건염은 영어로 Pes Anserine이라 하는데 이는 라틴어로 거위의 발이라는 뜻을 가진 표현입니다. 무릎 안쪽 아래에 힘줄 세 가닥이 모이는 모양이 거위 발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거위발 건염(점액낭염)이란
거위발 건염, 혹은 거위발 점액낭염은 무릎 안쪽 아래에 자리한 힘줄과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건은 힘줄을, 점액낭은 힘줄과 뼈 사이에서 마찰을 줄여주는 작은 주머니를 가리킵니다.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무릎 내측에 반복적인 물리적 자극이 가해지거나 구조적으로 정렬이 어긋난 경우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과체중인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는데, 여성 특유의 넓은 골반과 상대적으로 큰 무릎 외반각이 거위발 부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늘리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거위발 건염이 생기는 원인
과도한 운동이나 반복 활동, 잘못된 자세나 운동 습관, 퇴행성 변화로 인한 점액낭 자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무릎 관절염과도 연관이 깊은데, 관절이 이미 변형된 상태에서는 기계적 스트레스가 더 크게 작용해 염증이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골관절염 환자의 20퍼센트가량에서 거위발 점액낭염이 함께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행히 예후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 꾸준히 관리받으시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나이나 관절 상태와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농구나 축구처럼 무릎 내측에 부담을 주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흔하고, 관절염을 동반한 60대 이상 어르신에게서도 자주 확인됩니다.
거위발 건염 증상
주된 증상은 무릎 안쪽 아래의 통증입니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해당 부위에 열감이나 부기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진단할까
진단은 증상 확인과 병력 청취, 그리고 촉진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초음파나 MRI 같은 영상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영상 검사 없이도 임상적 진찰만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한 편이며, 영상 검사는 주로 다른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비교적 촉진이 잘 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무릎 내측, 특히 관절 안쪽 뼈가 돌출된 부위에서 5센티미터가량 아래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거위발 점액낭 염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함께 감별해야 할 무릎 질환들
거위발 점액낭염은 다른 무릎 질환과 겹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내측 반월상 연골 손상, 내측 측부인대 손상, 다른 부위의 점액낭염, 경골 근위부 스트레스 골절, 장골신경 압박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내측 반월상 연골 손상은 관절선을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이 잠기거나 걸리는 느낌이 동반되며, 외반 스트레스를 주면서 정강뼈를 바깥으로 돌렸을 때 양성으로 나타나는 맥머리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측 측부인대 손상은 외상을 입은 병력과 스트레스 동작 검사로 구분하며, 확진을 위해 MRI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 위나 앞, 아래, 혹은 내측 측부인대 부위의 점액낭염은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로 구별하고, 경골 근위부 스트레스 골절은 통증 부위는 비슷하지만 외상이나 반복적인 스포츠 활동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장골신경 압박은 다리 아래쪽으로 뻗어나가는 통증과 감각 이상이 특징이며, 신경을 두드렸을 때 저릿한 느낌이 퍼지는 티넬 징후가 양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거위발을 이루는 세 힘줄
거위발이라는 이름은 무릎 안쪽에서 세 근육의 힘줄이 모이는 모양이 거위 발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봉공근, 반건양근, 박근(대퇴박근)의 힘줄이 이 부위에 함께 부착되는데, 이 힘줄들 아래 자리한 점액낭이 과도한 마찰로 자극을 받으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거위발 건염(점액낭염)의 발병 기전입니다.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 거위발 건염(점액낭염)은 대체로 좋은 경과를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가라앉거나 비수술적 관리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무리한 활동을 계속하면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이나 비만, 신체 정렬 이상 같은 기저 요인이 있다면 체중 감량이 무릎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화되면 움직임이 줄고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대퇴사두근이나 햄스트링처럼 무릎 관절과 연결된 근육 사용까지 함께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크로한의원의 치료 방법
거위발 점액낭 부위의 염증에는 약침 치료로 접근합니다. 고관절, 무릎, 족부 등 구조적 정렬을 개선하는 추나 치료는 대퇴사두근 근력 강화와 햄스트링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긴장된 근육을 풀고 통증 완화를 돕는 침 치료도 함께 진행하며, 무릎에 실리는 부담을 줄이는 방향에서 체중 관리도 고려합니다.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 본원에서 진행하는 다이어트 진료와 연계해 관리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
거위발 건염(점액낭염)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으로 무릎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반복 운동을 피하고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다리를 꼬는 자세는 무릎 내측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걸음걸이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무릎을 안쪽으로 돌리며 걷는 동작은 걸을 때 필요한 근육을 충분히 쓰지 못할 때 나타나기 쉬운데, 다리를 자연스럽게 굽혔다 펴지 못하고 뒷짐을 진 채 뒤뚱거리며 걷는 어르신들에게서 이런 패턴이 자주 관찰되며, 이 경우 무릎 안쪽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보행을 위해서는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레그 익스텐션 운동을 추천드리며, 짧아지거나 긴장된 햄스트링은 거위발 건염(점액낭염)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이완과 강화 운동을 함께 병행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릎 통증이 반복되신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이 먼저입니다. 거위발 건염이 의심되신다면 상담 문의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참고문헌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 (NCBI) Bookshelf. Pes Anserine Bursitis. StatPearls Publishing.
검토: 임주혁 대표원장 · 아크로한의원 대표원장 마지막 검토 2026년 9월 16일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증상과 신체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