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는 감량 효과만큼이나 중단 후 요요가 궁금한 약입니다. 2026년 1월 BMJ에 실린 대규모 메타분석(West et al., 9,341명·37개 연구)이 이 질문에 답을 내놓았습니다. 1년 시점 단기 승자는 마운자로, 위고비, 삭센다 순이지만 1.5-2년이 지나면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순으로 뒤집히고, 3.9년의 장기 승자는 약물이 아니라 행동요법입니다. 오늘은 세 약물의 중단 후 데이터를 논문 수치 그대로 정리하고, 요요를 줄이는 현실적인 전략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왜 끊으면 다시 찌나요
세 약물 모두 중단 후 요요는 공통된 패턴을 보입니다. West 등이 BMJ 2026에 발표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 같은 신규 GLP-1 약물은 중단 후 월 0.8kg 속도로 재증가해 약 1.5년 만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갑니다. 같은 분석에서 행동요법으로 감량한 뒤 중단한 경우는 원래 체중 복귀까지 약 3.9년이 걸려, 약물 요요가 행동요법 요요보다 두 배 이상 빠릅니다. 기전은 단순합니다. GLP-1은 포만감을 만들고 위 배출을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데, 약을 끊으면 이 제동장치가 사라지면서 식욕이 그대로 되돌아옵니다. 약으로만 뺀 사람일수록 중단 충격이 큽니다.

세 약물의 데이터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는 2014년 FDA 승인을 받은 첫 GLP-1 비만 치료제입니다. SCALE 임상시험(Pi-Sunyer et al., NEJM 2015, n=3,731)에서 56주 평균 8.0% 감량을 기록했고, 12주 중단 하위연구에서는 체중과 공복혈당이 부분 반등했습니다. Epic Research의 Cosmos 데이터베이스(2024, 리라글루타이드 사용자 17,733명) 분석에서는 18.7%만 원래 체중으로 완전히 돌아가거나 더 쪘고, 55.7%는 중단 시점 체중을 유지하거나 추가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삭센다는 요요율이 낮다기보다 애초 감량폭 자체가 작아 절대 요요량도 작게 보이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는 2021년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STEP 1 확장분석(Wilding et al., 2022, n=327)에서 68주 복용 시 평균 -17.3% 감량이라는 당시 최대 수치를 기록했지만, 중단 1년 안에 감량분의 약 3분의 2(평균 +11.6%포인트)가 돌아와 최종 순감량은 -5.6%에 그쳤습니다. 혈압, 혈당, 지질 같은 대사 지표도 베이스라인 방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GIP/GLP-1 이중작용제입니다. SURMOUNT-4 연구(Aronne et al., JAMA 2024)에서 평균 체중 107.3kg인 성인 670명이 36주 오픈라벨 복용으로 평균 22.4kg(-20.9%) 감량에 도달했습니다. 이후 유지군과 중단군으로 나눠 52주를 추적한 결과, 유지군은 총 -25.3%까지 감량이 이어졌지만 중단군은 평균 약 14kg(+14%)이 다시 늘었고, 사후분석(Horn et al., 2025)에서는 중단군의 82%가 감량분의 25% 이상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순위가 뒤집힙니다
1년 시점만 보면 재증가 폭이 가장 큰 쪽은 마운자로지만, 시작 감량 자체가 깊어 남은 감량은 약 12-13kg으로 세 약물 중 가장 큽니다(위고비 약 8kg, 삭센다 약 3-4kg). 이 시기의 승자는 마운자로 쪽으로 뚜렷하게 기웁니다.
그런데 1.5-2년 관점에서는 그림이 달라집니다. 신규 GLP-1은 월 0.8kg, 약물 전체 평균은 월 0.4kg 속도로 재증가하는데, 감량폭이 깊은 약일수록 재증가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초기 우위가 시간이 갈수록 잠식됩니다. 시작 체중을 100kg으로 가정하면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약 1.5년에 베이스라인에 도달한 뒤 오히려 더 찌고, 삭센다는 약 1.7-2년이 걸려 아직 베이스라인 근처에 머뭅니다. 이 시점부터는 남은 감량 기준으로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순으로 역전됩니다.


3.9년 장기 시점에서는 행동요법만이 베이스라인을 지킵니다. 월 0.1kg의 매우 느린 속도로 복귀하기 때문에, 시작 감량폭은 작아도(평균 약 5kg) 어떤 약물에도 역전당하지 않습니다.
표에 담긴 한계
BMJ 메타분석은 12개월을 넘는 실측 데이터가 제한적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어, 1.5년 이후 궤적은 예측치에 가깝습니다. 삭센다의 월별 속도는 개별 보고가 없어 약물 전체 평균을 대입한 추정값이고, 마운자로와 위고비도 '신규 GLP-1'로 묶여 동일 속도를 할당받았지만 SURMOUNT-4 실측을 보면 마운자로가 더 빠르게 복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ClinicalMedicine 2026 비선형 분석(Budini et al.)은 요요가 52주 이후 둔화돼 감량분의 약 75%에서 정체된다고 보고해, 실제 궤적은 이보다 완만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진료 데이터는 조금 다릅니다

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진료 현장의 요요는 덜 급격하다는 관찰도 있습니다. Cleveland Clinic의 Gasoyan 등(AJMC 2026)에 따르면 실제 환자는 시험 참가자만큼 많이 빼지 않아 회복 폭도 작고, 완전히 끊기보다 저용량을 유지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전환하며 생활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끊었는가가 실제 요요의 크기를 좌우한다는 뜻입니다.
요요를 줄이는 방법

완전 단절보다는 용량을 점차 줄이는 편이 식욕 리바운드를 줄입니다. 약효로 식욕이 낮아진 시기에 단백질 섭취, 저항운동, 수면 리듬 같은 행동 변화를 미리 익혀두는 것이 임상시험과 실제 진료의 결과가 갈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중단 후 4-12주는 식욕 리바운드가 가장 강한 구간이라 이 시기를 집중 관리하면 재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고, 필요하면 저용량 재개나 다른 약물 전환, 한약 같은 보조 수단을 주치의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렇게 돕습니다
저희 한의원에도 GLP-1을 최근 끊었거나 중단을 고민하는 분들의 발걸음이 꾸준합니다. 다른 약물로 대체해드리기보다는, 중단 직후 흔들리기 쉬운 행동 습관을 의료진 상담으로 함께 다잡아드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한의원 감량 연구(Jang et al., 2022, n=118)에서는 평균 7.64kg 감량, 94.9%가 5% 이상 감량을 기록했습니다. 병용 여부는 개별 조합에 따라 다르므로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1년 시점에는 마운자로, 위고비, 삭센다 순으로 약물이 앞서지만 2년이 되면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순으로 역전되고, 3.9년에는 행동요법만이 베이스라인을 지킵니다. 실전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약을 고르느냐보다 어떻게 끊느냐입니다. 궁금한 점은 상담 문의로 편하게 여쭤보셔도 됩니다.

신논현 아크로한의원
카카오톡 상담: https://pf.kakao.com/_VcUxmC / 전화 예약: 02-6925-1175 / 홈페이지: https://www.acrohani.com / 강남대로 480 2층, 신논현역 3번 출구 도보 1분
진료 시간: 평일 10:30-20:30(점심 13:00-14:00), 주말·공휴일 10:00-15:30(점심 없이 진료)
※ 참고문헌: 체중관리 약물 중단 후 재증가 메타분석 관련 West 등, BMJ 2026 / GLP-1 중단 후 궤적 비선형분석 관련 Budini·Luo 등, eClinicalMedicine 2026 / 세마글루타이드 중단 관련 Wilding 등, Diabetes Obes Metab 2022;24(8):1553-64 / SURMOUNT-4 관련 Aronne 등, JAMA 2024;331(1):38-48 / 후속 사후분석 Horn 등, JAMA Intern Med 2025 / 리라글루타이드 SCALE 임상시험 Pi-Sunyer 등, NEJM 2015;373(1):11-22 / 실사용 데이터 Epic Research(Cosmos) 2024 / 실제 임상관찰 Gasoyan 등, AJMC 2026 / 한약 다이어트 프로그램 Jang 등, J Korean Med 2022;43(1):87-98 참고.
검토: 한지영 원장 · 아크로한의원 진료원장 마지막 검토 2026-09-16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이력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