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위고비 끊으면 살이 다시 찌나요?"입니다. GLP-1 계열 주사제는 효과가 확실한 만큼 평생 맞기는 부담스럽고, 비용과 부작용 때문에 중단을 고민하는 분도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무 준비 없이 끊으면 체중 일부는 돌아오지만 전부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끊는 방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중단 후 체중 변화의 실체와 막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끊으면 체중이 얼마나 돌아올까

올해 1월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연구는 37건, 9,341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습니다(West S 외, BMJ 2026;392:e085304). 그 결과 위고비·마운자로를 중단하면 한 달에 평균 0.8kg씩 체중이 다시 늘어, 약 1년 반이면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넘게 힘들게 뺀 15kg이 1년 반 만에 돌아온다면 허탈하실 텐데, 더 눈여겨볼 부분은 돌아오는 게 체중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혈당·혈압·콜레스테롤 수치까지 함께 나빠지고, 일부 연구에서는 약을 쓰기 이전보다 오히려 수치가 나빠진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결국 위고비를 끊고 체중이 반등하는 건 단순히 살이 찌는 차원이 아니라 건강 지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의지 문제가 아니라 약리학적 반동입니다

"의지가 약해서 다시 찌는 게 아닌가"라고 자책하시는 분이 많은데, 의지 문제라면 어떤 약을 쓰든 요요 폭이 비슷해야 합니다. 그런데 2025년 eClinicalMedicine에 실린 3,771명 대상 메타분석을 보면 약의 종류에 따라 요요 크기가 거의 두 배까지 차이가 납니다(Tzang CC 외, eClinicalMedicine 2025;90:103680). 강한 약일수록 뇌의 식욕 조절 시스템을 더 깊이 눌러두기 때문에, 중단 후 억눌림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반동이 크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GLP-1 중단 후 요요는 약리학적 되돌림이지 의지 부족의 증거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재증가 없이 유지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올해 3월 미국 Cleveland Clinic이 위고비·마운자로를 3-12개월 사용하다 중단한 7,938명을 추적한 연구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줍니다(Gasoyan H 외, Diabetes Obes Metab 2026, doi 10.1111/dom.70660). 임상시험에서는 감량분의 3분의 2가 되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코호트의 비만 치료군은 1년 후 체중 재증가가 단 0.5%에 그쳤습니다. 비결은 단순합니다. 이들 중 약 20%는 같은 약을 다시 시작했고, 27%는 다른 비만 치료로 전환했으며, 14%는 영양사나 운동 전문가의 생활습관 개입을 받았습니다. 절반이 넘는 사람이 약을 끊더라도 다른 무언가를 계속 이어간 것이고, 결국 요요를 막은 것은 중단 자체가 아니라 중단 이후에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요요를 막는 세 가지 방법

첫째, 갑자기 끊지 말고 서서히 줄이는 것입니다. 덴마크에서 진행된 연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9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줄이며 식이·운동 코칭을 병행했는데(Jensen SBK 외, eClinicalMedicine 2024;69:102475), 완전히 끊은 뒤에도 체중이 유지됐고 오히려 1.5% 추가 감량까지 나타났습니다.

둘째, 운동은 약을 끊은 뒤가 아니라 쓰는 동안 미리 시작해야 합니다. S-LiTE 연구에서 약물 치료와 운동을 함께 병행한 그룹은 약 중단 후 재증가가 6kg이나 적었습니다. 약을 끊고 나서 운동 습관을 만들려 하면 이미 늦습니다.

셋째, 다른 치료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브릿지 테라피'입니다. Cleveland Clinic 연구에서 27%가 다른 약물로 전환하며 체중을 지켰듯, "완전히 끊기"보다 "다음 방법으로 연결하기"가 핵심입니다.
아크로한의원이 하는 역할

아크로한의원이 바로 이 브릿지 역할을 합니다. GLP-1 약물은 포만감이라는 한 가지 경로에 집중해서 끊으면 그 경로가 한꺼번에 열리며 식욕이 폭발하지만, 다이어트 한약은 여러 약재를 복합 처방해 식욕 조절·대사 활성화·스트레스 관리 등 여러 경로에 동시에 작용하므로 GLP-1을 끊으며 한약으로 전환하면 식욕 반동을 다른 방향으로 잡아주면서 생활습관을 바꿀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 말하는 집중적 행동 개입에 해당하는 것이 저희가 제공하는 초진 30분 진료이며, 매월 정기 진료로 체중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식단·생활습관을 함께 조정하다가 감량 이후에는 한약, 지방분해 약침, 극초단파 리프팅으로 이어지는 3 STEP DIET으로 체형 관리까지 연결합니다. 본원 118명 대상 관찰연구에서는 한약과 자기 모니터링을 10주간 병행해 평균 7.64kg 감량, 94.9%가 초기 체중의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결과가 나왔습니다(아래 인용 참고). GLP-1에서 한약으로의 전환을 직접 비교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 없다는 점은 솔직히 말씀드리지만, 끊고 나서 뭐라도 계속 하는 것이 결과를 바꾼다는 사실은 7,938명의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위고비를 끊으면 한 달에 약 0.8kg씩 재증가해 1.5년이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이는 의지가 아니라 약리학적 반동이며 체중뿐 아니라 혈당·혈압·콜레스테롤까지 함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서서히 줄이기, 운동을 미리 시작하기, 다른 치료로 연결하기라는 세 가지 방법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으며 핵심은 끊는 것 자체가 아니라 끊고 나서 무엇을 하느냐입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 이후가 걱정되시는 분, 한약으로 전환해 유지 전략을 세우고 싶은 분이라면 상담 문의 편하게 주시기 바랍니다.

※ 위 118명 관찰연구는 Jang IY, Yim JH 외 (J Korean Med 2022;43권 1호, 87-98쪽, DOI 10.13048/jkm.22008) 논문으로, 본원 임주혁 원장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서구 연구 4건의 저자·학술지·연도는 해당 문단에 각각 표기했습니다.
검토: 임주혁 대표원장 · 아크로한의원 대표원장 마지막 검토 2026-09-16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이력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중단·전환 계획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