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한의원에서 다이어트 상담을 받으시면 처방 설명 못지않게 식이조절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환자분들이 공통적으로 여쭤보시는 질문이 몇 가지 있는데, 대부분 이미 한 번쯤 시도해보신 방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근거를 확인해가며 정리가 필요한 세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시도해보셨을 초저열량식(VLCD, 하루 800kcal 이하)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원(NHLBI)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렇게 지나치게 적게 먹는 방식은 초기 체중 감량 폭이 눈에 띄게 크더라도 그 효과가 일시적이고, 장기적으로는 일반적인 저열량식과 비교해 더 나은 결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해질 이상, 비타민 부족, 빈혈, 구토, 고요산혈증, 통풍, 담석처럼 몸에 부담을 주는 여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일반적으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가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요요입니다. 짧은 기간에 무리하게 뺀 체중은 감량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빨리 빼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서 저희는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감량 속도를 함께 설계해드리는 쪽을 권해드립니다.

두 번째로 자주 여쭤보시는 것이 저탄고지, 탄수화물 중독 같은 개념입니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면 살이 잘 빠질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에 대한 답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은 저탄수화물 식이는 하루 20에서 60g 정도의 탄수화물만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장기적인 체중 감량이나 유지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어지럼증이나 입 냄새 같은 불편한 증상이 계속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의학한림원(Institute of Medicine, 2006)에 따르면 만 1세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최소한으로 필요한 탄수화물 양은 하루 100g입니다. 밥 한 공기의 탄수화물을 평균 65g으로 계산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에 해당하는데, 한 번에 몰아 드시기보다 조금씩 나눠 드시는 편이 몸에 부담이 덜합니다. 정리하면 하루 세 끼를 밥 반 공기씩 나눠 드시는 정도가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참고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1세 이상 인구의 하루 평균 탄수화물 섭취량은 314.5g으로, 최소 필요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이미 섭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세 번째는 단백질입니다. 아크로한의원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하시면 우유, 계란, 두부, 살코기, 생선 같은 단백질 식품과 친해지시게 되는데,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사에서도 근육 단백질 손실을 줄여줘 근육량은 지키고 체지방 위주로 감량이 이루어지게 돕습니다. 둘째, 포만감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고 허기가 생기는 시점을 늦춰줘 자연스럽게 음식을 덜 먹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3대 영양소 중 몸이 소화·흡수 과정에서 가장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만드는 영양소입니다. 이를 음식 유발 열발생이라고 부르는데, 탄수화물 100kcal를 처리할 때 몸은 약 10kcal를 소모하는 반면 같은 양의 단백질을 처리할 때는 약 25kcal를 소모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서 이런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습니다. 원리는 알겠는데 꾸준히 실천하고 유지하는 게 더 어렵지 않느냐고요. 의지가 약해서 매번 흐지부지된다고 자책하시는 분들도 많이 뵙습니다. 하지만 식습관을 바꾸는 일도 운동이나 악기처럼 연습과 시간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의지만으로 단번에 잘하게 되는 사람은 드뭅니다. 차근차근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시면 저희 의료진이 캡슐 처방과 진료로 그 과정을 함께 돕겠습니다.

이처럼 아크로한의원의 다이어트 식단 지도는 한때 유행하는 방식이나, 수분만 잠깐 빠지게 만드는 굶기 방식처럼 유지하기 어렵고 근거가 부족한 식이조절을 지양합니다.

대신 연구와 임상 사례, 근거를 바탕으로 적절한 처방과 함께 충분한 감량과 장기적인 체중 유지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을 지향합니다. 믿고 맡겨주실 수 있는 진료를 위해 아크로한의원 의료진은 계속 연구하고 기록해나가겠습니다.

정리하면, 하루 800kcal 이하의 초저열량식과 하루 20에서 60g으로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는 저탄수화물 식이 모두 장기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하루 세 끼에 밥을 나눠 드시며 최소 탄수화물 필요량을 채우고, 우유·계란·두부·살코기·생선 같은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곁들이시는 편이 근육량을 지키면서 체지방 위주로 감량하는 데 유리합니다. 근거에 맞는 식단 구성이 궁금하시다면 아크로한의원으로 상담 문의 남겨주세요.
검토: 박지선 원장 · 아크로한의원 진료원장 마지막 검토 2026년 9월 16일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대사와 체질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식단 구성 방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