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크로한의원 한지영 원장입니다. 오늘은 식욕에 대해 설명해드리려 합니다. 식욕은 칼로리 섭취를 이끄는 가장 큰 동기인 만큼, 이를 적절히 억제하고 견디는 것이 다이어트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식욕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탐닉적 식욕, 쾌락적 식욕, 때로는 "가짜식욕"이라고도 불리는 식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식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굶거나 끼니를 거를 때 주로 느끼는 식욕이고, 다른 하나는 음식 섭취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식욕입니다. "포만감(Satiety)"과 "식욕(appetite)"의 차이로 이해하셔도 좋은데, 저희 진료실에서도 매번 이 둘을 구분해서 여쭤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식욕을 단순히 항상성을 유지하고 칼로리를 채우기 위해 생기는 것으로만 보았지만, 사회적인 음식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와는 다른,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는 식욕을 따로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아침과 점심을 충분히 드셨는데도 단 음식이 당기거나, 특정한 맛있는 음식이 떠오르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이것이 바로 "Hedonic Hunger", 즉 쾌락적 식욕입니다.
쾌락적 식욕은 스트레스, 수면장애, 장기간의 절식 등과 관련이 있고, 심해지면 폭식이나 폭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체중 감량에도 큰 방해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쾌락적 식욕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설문으로 PFS(Power of Food Scale, 음식영향력척도)가 있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직접 해보셔도 좋은데, 저희 의료진이 직접 해본 결과는 각각 17점, 20점, 29점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쾌락적 식욕이 강할 경우 비만을 피할 수 없는 걸까요? 관련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쾌락적 식욕(Hedonic Hunger)이 강한 것은 아니었고, 반대로 쾌락적 식욕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식욕, 폭식, 비만은 서로 별개의 개념이었습니다.

2015년 연구에서는 식욕과 폭식 경향, 비만이라는 개념에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 EF)이라는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목표 지향적 행동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의 인지 조절 과정으로, 관리기능 또는 억제기능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연구에서는 관리기능이 부족하면 식욕이 높아지고 폭식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식욕 자체는 낮더라도 관리기능이 부족하면 폭식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2020년 스위스에서 진행된 연구는 이를 좀 더 명확히 입증합니다. "Self-control(자기조절능력)"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5,781명의 응답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입니다.

이 연구의 개념도를 보면 왼쪽의 쾌락적 식욕과 오른쪽의 과식 빈도, 맛있는 음식 섭취, 간식 빈도 사이에 자기조절능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식욕이 있더라도 자기조절능력을 통해 과식이나 음식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인데, 실제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식욕에 따른 과식 빈도를 보여줍니다. 가로축이 식욕(PFS), 세로축이 과식 빈도인데, 식욕이 높아질수록 과식 빈도도 함께 올라가는 우상향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다만 선이 세 개로 나뉘는데, 위쪽 실선은 자기조절능력이 낮은 사람들, 가운데 점선은 중간인 사람들, 아래쪽 실선은 자기조절능력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자기조절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식욕이 올라가더라도 과식 빈도는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그래프에서는 식욕(Power of food)이 오르더라도 자기조절능력이 높은 사람들은 오히려 당분 섭취가 줄어들었고, 자기조절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당분 섭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자기조절능력의 정도가 식욕을 억제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자기조절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반응억제(Response Inhibition)와 마음챙김(Mindfulness) 훈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크로한의원에서도 비슷한 해법을 안내해드리고 있는데, 바로 "셀프모니터링"입니다. 자기조절과 단어는 비슷하지만, 핵심은 스스로를 관찰하고 스스로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며 기록해나가고, 그 결과를 다시 피드백으로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크로한의원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고, 필요하다면 한약 처방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가짜식욕과 진짜 허기를 스스로 구분하기 어려우시다면 상담 문의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검토: 한지영 원장 · 아크로한의원 진료원장 마지막 검토 2026년 9월 16일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식습관과 심리적 요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식욕 관리 방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