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크로한의원 임주혁 원장입니다. 목이 뻐근하거나 담이 걸린 듯한 증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좀처럼 낫지 않거나, 심한 경우에는 고개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두통과 눈 통증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혹시 심각한 질환은 아닌지, 치료는 잘 될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목 통증, 즉 경추통증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경추통증은 원인에 따라 여러 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근육과 인대에 생기는 일반적인 근골격계 질환, 신경근과 관련된 질환, 디스크와 척추 관절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 디스크가 빠져나오는 탈출 관련 질환, 그리고 감염이나 종양, 대사장애, 자가면역, 발달장애 같은 그 외 원인들까지 다양합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가장 흔한, 근육이나 인대와 관련된 통증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근골격계 경추통은 목의 연부 조직인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염좌, 좌상)를 가리키며, 경추 디스크나 후관절 인대의 손상도 여기 포함됩니다. 스포츠로 인한 손상이나 외상, 운동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것만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목이 아프면서 고개가 잘 돌아가지 않거나 뒤로 젖혀지지 않는 등 움직임의 범위가 줄어들 수 있고, 심하면 두통이나 눈의 통증, 손저림까지 동반되기도 합니다. 통증의 원인이 근육인지 인대인지를 정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진단과 치료 방향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경추 염좌 중에서도 "휘플래시(Whiplash)" 증후군, 이른바 편타성 손상은 따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로 교통사고로 발생하는데, 가속과 감속이 급격하게 반복되면서 목이 순식간에 굽혔다 펴지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채찍을 휘두를 때처럼 머리가 앞뒤로 급격히 움직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 경우에는 경추 관절이 불안정해지거나 경추 디스크가 밀려나는 등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경추 염좌는 보통 4-6주 안에 증상이 가라앉지만, 편타성 손상은 6-12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퇴행성 변화와 디스크 손상이 겹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감각 이상이나 관절의 불안정성이 나타난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염좌가 생긴 뒤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협착으로 인한 척수증, 신경이 눌려 생기는 신경근병증 등 다른 질환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치료받아 만성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다치거나 삐끗한 기억이 없는데도 목이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장시간 부적절한 자세를 유지하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근육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추 염좌와 비슷하게 근육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의 범위가 줄어들며,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압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추는 원래 움직임의 범위가 넓은 관절입니다. 고개를 숙였다 젖히는 동작(시상면)은 100-130도, 좌우로 갸우뚱하는 동작(관상면)은 80-90도, 좌우로 도리도리 돌리는 동작(수평면)은 120-140도까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사람 머리의 무게는 보통 4.5-6kg 정도로, 볼링공 한 개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가동 범위가 넓으면서도 무거운 구조물을 지탱하는 관절과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크게 느껴지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경추 가동범위를 측정한 자료로, 2017년 대한한의학회지 제38권 제1호에 게재된 "A review on measuring cervical range of motion using an inertial measurement unit"(J Korean Med. 2017;38(1):56-71) 연구가 있습니다.
경추통증과 관련된 근육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판상근, 후두하근, 사각근, 견갑거근입니다.

판상근은 흉추와 경추, 그리고 흉추와 머리를 연결하며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근육으로, 경판상근과 두판상근으로 나뉩니다. 흔히 "목에 담 걸렸다"고 표현할 때 이 근육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뒷목 통증뿐 아니라 두통과도 관련이 깊은 근육입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회전), 양옆으로 기울이거나(측굴), 뒤로 젖히는(신전) 동작에서 많이 쓰이는데, 판상근이 심하게 긴장되면 이런 동작이 제한되면서 고개가 한쪽으로 잘 안 돌아가거나 담이 오고 결리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후두하근은 후두부와 경추를 짧게 이어주는 근육입니다. 길이는 짧지만 근방추가 많이 분포해 신경학적인 증상을 잘 유발하기 때문에 여러 임상 증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후두부 통증과 두통, 편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막과도 연결되어 있어 구토나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고, 눈의 통증이나 안압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한 목 통증 외에 두통이나 어지러움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후두하근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판상근이나 견갑거근의 긴장이 오래 지속된 분들에게서 2차적으로 후두하근 긴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각근은 전사각근, 중사각근, 후사각근으로 나뉘며 경추와 늑골을 이어주면서 목의 움직임을 보조합니다. 이 근육이 짧아지면 경추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사각근이 긴장되면 손저림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는데, 사각근 사이로 완신경총이라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각근 긴장으로 손저림과 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흉곽출구 증후군"이라고 하며, 디스크로 인한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어 구분이 필요합니다.

견갑거근은 견갑골과 목을 이어주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긴장되면 뒷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뻐근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견갑거근도 판상근처럼 경추 회전에 관여하기 때문에, 심하게 긴장되면 역시 "담 걸렸다"는 느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견갑거근의 긴장은 자세 불량이나 운동과 관련이 깊습니다.

본원에서는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있습니다. 신경이 분포하는 경로를 따라 감각 이상이 나타나거나 힘이 빠지는 근력 약화가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 문제를 넘어 디스크나 신경근 관련 질환이 함께 있을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 반응이 없는 심한 통증, 걸음걸이 이상, 목을 움직일 때 팔로 뻗치는 방사통이나 저림이 나타난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원에서 빠르게 진료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대표적인 이학적 검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고개를 돌린 상태에서 뒤로 젖힌 뒤 머리를 누르며 신경 증상이 재현되는지 보는 스펄링 검사(Spurling Test), 머리를 수직으로 눌러 추간공을 압박하며 신경 증상을 확인하는 경추 압박 검사(Cervical Compression Test), 반대로 머리를 수직으로 당겨 추간공의 압박을 풀며 증상이 해소되는지 보는 경추 견인 검사(Cervical Distraction Test)가 있습니다. 이 검사에서 증상이 해소되면 추간판 탈출이나 신경근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당길 때 증상이 심해지면 근육이나 인대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요골 맥박을 짚은 상태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 신경 증상이나 동맥 압박 여부를 확인하는 애드슨 검사(Adson Test)는 사각근 및 흉곽출구증후군과 관련이 있고, 앉은 자세에서 팔을 늘어뜨린 뒤 셋째 손가락을 튕겨 중추신경계 병변 여부를 살피는 호프만 검사(Hoffman's Test)는 바빈스키 검사나 심부건반사 검사와 함께 시행하면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 예를 들어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길어지면 관련 근육들이 긴장하고 경직되기 쉽습니다. 이는 목 통증뿐 아니라 두통, 특히 긴장형 두통이나 눈의 피로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스트레칭이나 폼롤러를 활용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있으신 분들께는 이런 스트레칭을 특히 권해드립니다.

본원에서는 침과 부항, 전기자극뿐 아니라 빠른 효과를 위해 약침과 추나를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한약 처방을 병행해 효과를 보시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두통이 동반되거나 치료 반응이 더딜 때 이런 치료들을 함께 병행하면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긴장된 근육을 풀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일상 회복을 앞당기고, 만성 통증으로 번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저희 진료의 목표입니다. 평일 야간진료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진료도 운영하고 있으니 내원에 참고해주세요. 경추통증으로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지 궁금하시다면 상담 문의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검토: 임주혁 대표원장 · 아크로한의원 대표원장 마지막 검토 2026년 9월 16일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