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크로한의원 박지선 원장입니다. 다이어트를 진행하시다 보면 문득 어지럼증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빈혈이나 기립성 저혈압처럼 원인이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식사량을 줄이고 있는 다이어트 중이라면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할 것이 저혈당입니다.
오늘은 2024년 미국 당뇨병 협회 임상 진료 지침과 2018년 캐나다 당뇨병 임상 진료 지침을 근거로 저혈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저혈당이란 혈당이 정상 수치보다 낮아진 상태를 말하며, 진단할 때는 흔히 휘플 삼주징(Whipple's triad)이라 불리는 세 가지 조건을 함께 확인합니다. 첫째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야 하고, 둘째 혈당이 70mg/dl 미만으로 측정되어야 하며, 셋째 혈당이 다시 오르면 증상이 사라져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할 때 저혈당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저혈당 증상, 어떻게 나타날까요

저혈당 증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자율신경계가 반응하며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두통, 현기증, 위약감, 시야 흐림, 혼란, 언어장애 등이 있고, 신경 자체가 저혈당에 반응하며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떨림, 두근거림, 발한, 불안, 허기짐, 구역감, 팔다리 저림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메스꺼움, 손떨림 같은 떨림 증상, 식은땀, 불안감, 혼란스러운 느낌, 집중력 저하입니다. 다만 이 증상들이 한 번에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사람마다 몇 가지 증상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혈당의 중등도, 3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는 혈당이 54mg/dl 이상 70mg/dl 미만인 경우로, 주의가 필요한 초기 단계입니다. 배고픔, 떨림, 두통, 가슴 두근거림, 발한, 기운 없음, 어지럼증, 예민함과 불안, 식은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다이어트 중 겪게 되는 저혈당은 대부분 이 1단계에 해당합니다. 당뇨병이 없으신 분들도 식사를 제한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혈당이 54mg/dl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위험 단계입니다. 심한 피로감, 시야 흐림, 두통, 참기 어려운 졸음,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단계는 혈당이 20mg/dl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중증 응급 상태로, 의식을 잃거나 경련, 혼수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당 수치와 관계없이 스스로 증상을 회복하기 어려워 주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다이어트 중 저혈당, 왜 생길까요

대부분은 단식이나 탄수화물 섭취 부족에서 비롯되며, 공복 상태에서의 운동이나 과도한 운동, 음주 뒤에는 몸속에서 포도당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을 앓고 계신 분이라면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필요 이상으로 투여했거나 복용 시간이 어긋났을 때도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표는 저혈당의 위험 요인을 정리한 것인데, 2단계나 3단계 수준의 저혈당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이는 저혈당이 다시 나타나거나 더 심해질 강력한 위험 요인이 됩니다. 최근 들어 1단계 저혈당, 즉 다이어트 중에 흔히 겪는 수준의 저혈당이 잦았던 경우도 마찬가지로 위험 요인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저혈당 위험이 있으신 분은 극단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기보다,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저열량식으로 서서히 감량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법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분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혈당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단순당 15g 정도를 드신 뒤 15분 정도 쉬면서 혈당을 다시 측정해 정상 범위로 돌아왔는지 확인해주세요. 여전히 증상이 남아 있거나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면 단순당을 한 번 더 섭취하시면 됩니다.

단순당 15g에 해당하는 음식으로는 물에 녹인 설탕 15ml, 그러니까 설탕 세 티스푼 정도이거나, 각설탕 5개, 국내 제품 기준 사탕 2-4개, 주스나 청량음료 150ml, 꿀 15ml 한 티스푼 정도가 있습니다. 다만 지방이 함께 포함된 탄수화물 식품은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늦추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탄수화물 식품은 오히려 인슐린 분비를 늘릴 수 있으므로 저혈당 증상이 있을 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저혈당 증상이 있을 때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낮은 단순당 위주로 드시면 됩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는 저혈당이 반복되지 않도록 원래 예정되어 있던 식사나 간식을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식사까지 한 시간 이상 남아 있다면 단백질이 포함된 간식을 미리 드시는 것도 방법이지만, 가능하다면 적정량의 식사를 제때 드시는 편이 더 도움이 됩니다.

정리
다이어트 중 어지럼증이나 손떨림, 식은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저혈당을 가장 먼저 의심해보시고, 단순당 섭취와 휴식으로 우선 대처하신 뒤 원래 식사 계획으로 돌아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저혈당을 자주 겪으신다면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보다 지속 가능한 식단으로 방향을 바꾸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이어트 중 저혈당이 걱정되신다면 상담 문의 편하게 남겨주세요. 아크로 한의원은 항상 건강한 다이어트가 되도록 돕겠습니다.
참고문헌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 2024.
Diabetes Canada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Expert Committee. Diabetes Canada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2018.
검토: 박지선 원장 · 아크로한의원 진료원장 마지막 검토 2026년 9월 16일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대처 방법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